3. 오로지 아미타불을 부르자 원귀가 침범하지 못하다
사천성의 석현진釋顯眞은 또 자字가 서귀西歸이다. 재가자였을 때 현장縣長을 역임하며 수많은 도적 때들은 죽였었다. 그는 출가한지 얼마 안 되어 영파寧波의 자계慈谿 오뢰사五磊寺에 머물렀다.
매일 밤 꿈속에 피와 살이 낭자하고 흉포하게 분노하는 수많은 도적 때들이 총기를 들고 그에게 원수를 갚으러 오는 게 보였다. 그래서 크게 두려워하며 용맹심을 발하여 밤낮으로 쉬지 않고 아미타불을 전념하였더니 꿈속에서도 염불할 수 있었다. 꿈속에서 도적 때들을 만나면 바로 부처님 명호로써 교화하였다. 이로부터 꿈속의 도적 때들은 차츰차츰 온순해지기 시작했고, 몇 개월 후에 다시는 보이지 않았다.
내가 현진과 함께 가장 오래 지내다 보니 자주 나에게 지난 일들을 말해주면서 염불의 공덕이 불가사의하다고 찬탄하였다.
(홍일대사의 『정종문변』 弘一大師《淨宗問辯》)
생각건대:
등 하나가 방에 들어가면 오랜 어둠이 단박에 사라지듯이 때마침 부처님 명호를 부르자 마구니들이 물러나 듣는다.
한결같이 아미타불의 명호를 부르면 원결을 풀 수 있을뿐더러 왕생도 할 수 있다.
호박이 티끌을 빨아들이고 자석은 쇠붙이를 끌어당기듯이 우리의 악업은 티끌과 같고 쇠붙이와 같다.
아미타불의 명호는 호박과 같고 자석과 같으니 마땅히 이렇게 생각하며 항상 부처님의 명호를 불러야 한다.
출처 : 순정시대 純淨時代
글쓴이 : 淨傳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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