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과 아미타불/염불 감응록 (신설)

[스크랩] 9. 염라대왕도 아미타부처님을 두려워한다

慧蓮혜련 2016. 10. 11. 00:28

  9. 염라대왕도 아미타부처님을 두려워한다


  한 편 이 황부인은 또 사람들에게 ‘아미타부처님의 위대함은 염라대왕조차 두려워한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 이야기는 5년 전에 있었던 일인데, 그녀가 살고 있던 건물의 옆방을 두 모녀가 살도록 임대를 해주었다. 어느 날 밤 12시 경 비몽사몽간이었던 황부인은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고, 또 수많은 사람들이 문을 열어달라는 소리가 들렸다. 황부인이 큰 소리로 물었다. “누구세요?” 문 밖에 있던 사람이 대답했다. “나는 염라대왕이 파견하여 한 사람을 찾고 있다” 황부인은 다시 큰 소리로 말했다. “우리 집은 아미타부처님을 믿는 집이어서 당신네 염라대왕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니 빨리 가세요!” 이 말을 마친 그녀는 큰소리로 “아미타불”을 부르기 시작했다. 황부인이 잠깐 염불을 멈추고 다시 자세히 들어보니 바깥에는 이미 아무런 동죙靜이 없었다. 그래서 그녀가 문을 열어서 보니 한 무리의 사람들이 큰 도로를 향해 걸어가는 게 보였다. 그 중에 북과 징을 치는 사람도 있었고 깃발과 팻말을 들고 있는 사람도 있었으며, 맨 마지막 사람은 녹색 도포를 입고 네 명이 드는 큰 가마에 앉아 큰 걸음으로 걸어갔다. 황부인은 이때 더욱 필사적으로 “아미타불”을 불렀다. 잠에서 깨어나 보니 한바탕 헛된 꿈이었는데 입에서 여전히 “아미타불”을 부르고 있었다.


  알고 보니 황부인의 옆집에서 살고 있던 두 모녀 중에, 딸이 올해 18살밖에 안 되었는데 목 사이에 대략 비둘기알 크기 만한 혹이 생겨 병원에서 수술로 제거해야 했다. 그래서 모녀 둘이서 함께 태중시의 모병원으로 갔는데 불행히도 수술한 뒤에 죽은 것이었다. 이 날이 바로 황부인이 꿈속에서 “아미타불”을 불러 저승사자들을 쫓아버린 뒤 셋째 날이었다. 황부인은 그 아가씨가 너무나 안타깝다며 사전에 그들 모녀가 병원에 입원하여 수술을 할 줄 몰랐는데, 만일 그녀가 알았다면 그들이 가지 못하도록 말렸을 것이라 말했다. 삼일 전에 황부인이 그들 모녀에게 “염라대왕이 저승사자를 보내 여기서 사람을 찾고 있다”는 꿈을 말해주지 못했던 것은 이 꿈이 거짓인지 진실인지를 모르는 상황에서 말을 꺼냈다가 사람들이 요사스러운 말로 사람들을 미혹시킨다고 말할 까봐 두려웠기 때문에 감히 그들에게 주의하라고 일깨워주지 못했던 것이다. 안타깝게도 그들은 부처님을 믿지 않았고 또 염불하여 원결을 풀 줄도 몰랐다.


  일단 무상이 닥쳐오면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는 데 확신이 없는 사람은 염라대왕의 지배를 받아 어쩔 수 없이 그들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 우리 모두 생각을 해보시라! 칭명염불하는 사람은 육방에 한량없는 항하의 모래 숫자만큼 많은 부처님들께서 이 사람을 보호해주시는데 모든 귀신들과 염라대왕이 어떻게 감히 염불하는 사람에게 접근할 수 있겠는가? 이렇게 말한다면 염불하는 사람은 죽지 않는 단 말인가? 그렇지는 않다. 염불하는 사람이 만일 수명이 다할 때가 되면, 오직 서방삼성만이 염불소리를 찾아 오셔서 우리를 영접하여 불국토에 왕생하게 되며, 일생에 불과를 성취하여 영원히 다시는 육도에 떨어져 윤회의 고통을 받지 않게 된다. 그래서 독자 여러분들께 많이들 칭명염불을 하시라고 권장하고 싶은데, 자신이 염불하면 자신이 구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임간치의 『염불왕생견문기』 林看治《念佛感應見聞記》)


출처 : 순정시대 純淨時代
글쓴이 : 淨傳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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