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선한 염불감응록
머리말
1. 전승에 관해서
불교에 비록 팔만사천 법문이 있고, 중국에도 비록 팔대종파가 있으나, “정토로 회귀함”은 거의 명나라 말기 이래로 모든 불제자들의 공통된 인식이었습니다. 일찍이 수나라 당나라 시대부터 각 종파의 조사스님들께서는 잇달아 정토경전에 주석을 달면서 문하의 제자들이 모두 정토로 마음을 돌리기를 기대하셨지요.
그러다 보니 한 가지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각종파마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종파의 교리로써 해석한 정토에는 왕왕 피차간에 매우 큰 이견異見을 보이게 되었으니, 예컨대 이런 것들입니다. 극락세계는 어떠한 정토인가? 아미타부처님께서는 어떤 근기를 섭수하시는가? 오역과 십악의 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열 번을 칭명해서 왕생한다는 것은 무슨 도리인가?……
어떤 논사는 아미타부처님께서 보살의 근기를 섭수하신다는 결론을 내리셨고, 또 어떤 논사는 ‘범부가 임종의 십념으로 왕생한다는 것’은 부처님의 방편설이어서 먼 장래에 왕생할 수 있는 원인만 심을 뿐, 현생에는 왕생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셨지요. 이런 주장들이 나오자 염불행자들이 잇달아 신심을 잃고 말았습니다.
이에 선도대사께서는 마음을 표하고 원을 세우고서 붓을 들고 소疏를 지으셨는데, 오로지 정토삼부경에 의지하여 각종파 수행자들의 정토에 대한 잘못된 해석들을 바로 잡으시고, 아미타부처님의 ‘본래 범부를 위한 것’이라는 대자비의 본회를 분명하게 드러내셨으며, 아울러 용수·천친·담란·도작 등의 정토이념을 집대성하여 정토종을 창립하셨습니다. 이로써 염불법이 드디어 대중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고, 본래 곡조가 고상하여 따라 부르는 사람이 적었던 심오한 불법이 일시에 민심 속으로 깊이 파고들게 되었으며, 장안성에서 “집집마다 아미타불이요, 집집마다 관세음보살이로다”라고 할 정도로 성황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정토종 교판 | 정토법문 | 기타법문 |
용수의 교판 | 이행도 | 난행도 |
담란의 교판 | 타력문 | 자력문 |
도작의 교판 | 정토문 | 성도문 |
인광의 교판 | 특별법문 | 일반법문 |
종지와 행법 | 신원행 | 계정혜 |
특징 | 구제의 법문 | 수행의 법문 |
근기의 섭수 | 삼근보피(三根普被) | 상근이지(上根利智) |
정보가 발달한 현대사회에서 정토문의 길을 분명하게 파악하지 못하면 각종 관념들의 충돌은 사람들에게 “도대체 어느 주장을 따라야 하는가?”에 대한 피로감을 주게 됩니다.
일찍이 민국시기에 인광대사께서는 “정토법문은 (부처님의) 일대시교一代時敎 가운데 특별법문이어서 일반법문과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라고 지적해주신 적이 있습니다. 정토법문으로 들어와서도 만일 여전히 “계를 말미암아 선정이 생기고, 선정을 말미암아 지혜가 계발된다”는 것을 강조한다면 이것은 법문의 종지를 벗어난 것이며, “일반법문과 동일시하는 것”이 되는 것이지요.
정토종의 법맥전승을 분명히 이해하면 정확한 방향을 파악할 수가 있어서 다른 이해와 다른 견해들로부터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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