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서상에 관해서
염불인들이 왕생할 때 서상이 많다고 해서, 반드시 서상이 있어야만 비로소 그 사람이 왕생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주객이 전도된 것입니다.
서상을 믿어야 하지만 부처님의 말씀은 더욱 믿어야 합니다. 왕생의 여부는 마땅히 부처님의 말씀에 의거하여 판단해야 합니다.
선도대사께서 『무량수경』의 제18원을 해석하시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지요.
만약 내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의 중생들이
나의 명호를 적게는 열 번만이라도 불렀음에도
왕생을 하지 못한다면 부처가 되지 않겠다.
저 부처님은 지금 현재 극락세계에서 부처가 되셨으니,
마땅히 본래 서원이 헛되지 않아
중생들이 칭념하면 반드시 왕생함을 알라!
設我得佛,十方衆生,
稱我名號,下至十聲,
若不生者,不取正覺。
彼佛今現,在世成佛,
當知本誓,重願不虛,
衆生稱念,必得往生。
이로써 한결같이 염불하며 극락왕생을 발원한 사람은 설사 별다른 서상이 없다하더라도 반드시 왕생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부처님의 서원이 헛되지 않기 때문이지요.
염불왕생은 불가사의한 법문이어서 왕생의 여부는 범부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오직 부처님의 말씀만 우러러 믿고서 한결같이 염불하며 왕생이 결정되었음을 알아야 합니다.
이 책에 수집되어 있는 왕생사례들은 대부분 서상을 열거하였는데, 그 목적은 믿음이 얕은 초심자들을 인도하려는 데 있습니다. 왜냐하면 믿음의 뿌리가 얕은 그들이 곧바로 부처님의 말씀을 믿을 수 없기에 현실의 사례를 들어 보조적인 증거로 삼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삼계를 윤회하며 번뇌를 끊기 힘든 범부들이 ‘나무아미타불’을 칭념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법계에서 가장 기이한 서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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