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중
이것은 중경시 유북구 용계진 금평촌 민항숙소에서 발생한 일이다. 2002년 12월 8일 이른 새벽에 노홍군老紅軍 출신인 주유중周維仲이 이 세상을 떠나 정토에 왕생하였으니, 향년 84세였다.
주유중은 16살에 혁명에 참가하여 17살에 부대를 따라 장정長征을 떠났고, 총탄이 비오듯 쏟아지는 격렬한 전투에서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었으며, 나중에 사천성 민항관리국 부국장을 역임하였다. 그는 일생동안 불법을 들은 적이 없었다. 2002년 11월 말에 심근경색과 협심증으로 입원을 하였는데 매우 위독한 상황이었다. 이를 안 나는 아미타부처님 불화 한 장과 염불기 한 대를 가지고 급히 병원으로 달려갔다.
나는 그에게 간단명료하면서도 요점이 있게 ‘서방에 극락세계가 있고 아미타부처님이 교주이시며, 아미타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면 극락세계에 왕생할 수 있다’고 소개해주었다.
그도 선근이 적지 않은 터라 바로 믿고 받아들였다. 나는 그의 딸에게 “수시로 노인에게 염불하라고 일깨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입원해 있는 동안에 저승의 경계가 나타났는데, 눈만 감으면 방안에 가득한 귀신들이 손에 몽둥이와 작살을 들고 그를 둘러싸고 있는 게 보였다. 그래서 그는 딸에게 빨리 염불기를 틀고 염불하자고 하였고, 그의 딸도 따라서 조념을 해주었다. 염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 귀신들이 보이지 않았다. 딸은 옆에서 이따금씩 그에게 염불하라고 일깨워주었고, 그도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속으로 묵념을 하였다. 왜냐하면 그의 구강과 코에 모두 호스가 꽂혀 있었기 때문이다.
며칠 뒤, 그는 숨을 거두었다. 나는 병원의 영안실로 가서 그에게 법문과 염불을 해주었다. 그날 나는 밤새도록 염불하였고 이튿날에도 한나절을 염불하였으며, 영전에서 끊임없이 그에게 염불을 잊지 말라고 일깨워주고 법문을 해주었다.
이때 그의 부인인 제수영은 영전에서 계속 울며불며 하소연하기를, 그가 돌아온 것을 봤다면서 침대 앞에 앉아서 많은 말을 했는데 집을 떠나기 싫고 그녀가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고 하였다. 이런 상황은 틀림없이 왕생하는데 장애가 되기 때문에 나는 급히 그의 영전에서 큰 소리로 “어르신, 인생은 매우 고통스럽습니다! 생노병사의 고통이 있고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고통도 있습니다. 비록 어르신께서 만년에 부귀영화를 누렸었지만 어르신은 여전히 양손이 텅 비어 아무 것도 가져갈 수 없으니 어서 염불을 하십시오!”라고 일깨워주었다.
잠시 후, 나는 다시 제수영에게 “자꾸 이러시면 어르신을 해치게 됩니다. 아무리 울어도 그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가 만약에 벌레나 개미 같은 것으로 변하여 당신 곁을 지키게 된다면 이것은 그를 해치는 게 아니겠습니까?”라고 타일렀다. 나는 또 그의 자녀들에게 “자식 된 도리로서 오직 부친을 극락세계로 보내야만 비로소 가장 큰 효도이고 가장 큰 보은입니다”고 타일렀다. 다들 내 말을 듣고 나서 눈물을 닦고 계속해서 염불을 하였다.
주유중이 정말 왕생했느냐 여부에 대해 그의 가족들은 매우 의심하였다. 그래서 나는 “당신의 아버님은 왕생이 이미 결정되었습니다. 이것은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이지 제가 한 말이 아닙니다. 부처님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하고는 그들에게 『무량수경』을 가져다 보여주었다. 나는 부처님 전에 꿇어앉아서 “아미타부처님! 그들이 모두 당신의 자비하신 구제를 믿을 수 있도록 제발 그들에게 기적을 보여주십시오!”라고 기원하였다.
4일 째 되던 날 새벽 3시에 드디어 갖가지 서상이 나타났다. 방안이 온통 금색 광명으로 가득하였고 미묘한 음악도 들렸으며, 가족들은 꿈속에서 푸른 하늘과 채색 구름, 졸졸 흐르는 물, 한백옥으로 된 난간과 한 송이 분홍색 연꽃이 유유히 솟아오르는 것을 보았다. “아버님이 가셨어요, 아버님이 가셨어요!” 가족들은 너무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더욱 특이한 것은 6일 동안 냉동되었던 시체는 여전히 얼굴의 혈색이 좋았고 피부도 탄력이 있었으며 손발의 관절이 유연하여 마치 잠이 든 것 같았다. 화장 후의 유골은 여러 가지 색깔을 띠었는데, 진한 남색·청록색·담홍색·담황색의 사리화, 그리고 또 금속 같은 사리자도 있었다. 주유중이 왕생한 지 15일 뒤에 가족들은 그가 붉은 가사를 입고 집으로 돌아오는 꿈을 꾸었다. (중경시 자운사, 정정과 기록, 2004년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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