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향기/정신세계의 장

상사귀(相思鬼)가 빙(憑)의 되면

慧蓮혜련 2015. 8. 11. 09:20

상사귀(相思鬼)가 빙(憑)의 되면


어느 작은 도시에 큰 부자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잘사는 중년 부부가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부부는 무남독녀인 어린 딸아이를 남겨두고  세상을 떠나자 갑자기 고아가 된 소녀는 전 재산을 가지고 큰집으로 들어갔다.  큰집에서는 아들만 3명이 있었는데 딸아이가 많은 재산과 함께 들어 왔으니 얼마나 좋은 일이겠는가!  그렇게 해서 소녀는 시집갈 나이가 되도록 큰집에서 공주처럼 잘 자랐다.


시집갈 나이가 된 처녀는 중매쟁이를 통해서 어느 시골에 사는 부자 집 아들과 맞선을 보게 되었다.

처녀도 미인에다 날씬하고 정숙한 몸매를 가지고 있었지만 맞선 보는 남자 또한 키가 크고 잘생긴 얼굴에 재산과 학벌까지 좋으니 두 사람 모두 첫눈에 반해서 결혼까지 약속을 했었다.


그런데 문제는 큰집에서 이 결혼을 반대하고 나섰다.  그 이유는 시골에 가면 아무리 부자라고 할지라도 고생을 한다는 것이었다.  맞선 본 남자가 절대로 고생을 시키지 않겠다고 눈물로 호소를 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농사가 많은 집에서 어찌 손에 흙을 묻히지 않고 며느리 노릇을 할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이 큰집의 주장이었다.


그 남자는 하루를 멀다않고 찾아와서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다며, 참으로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고 맹세를 하고 또 맹세를 하였건만 큰집에서는 매몰차게 거절하면서 도시에서 사는 말단 공무원에게 시집을 강제로 보냈다.  공무원에게 시집을 가야 고생을 덜하고 살림이 그리 넉넉하지는 않더라도 삶이 순탄하다는 이유였다.


그런데 문제가 생긴 것이다.  결혼 전까지만 해도 주변에서 착하고 성실하다고 소문이 난 남편이 결혼을 한 순간부터 술과 계집과 노름에 빠져지는 것은 물론 저녁마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손찌검까지 하는 것이었다. 


무슨 인연법이 그런지 그런 와중에도 자식을 3명이나 두었는데도 남편은 생활비를 일체 주지 않는 것이었다.  그녀는 할 수 없이 여러 가지 보따리 행상을 하면서 자식들을 키울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30여 년 동안 산과 들, 그리고 수많은 도시의 골목을 전전하면서 행상을 해서 번 돈으로 오직 자식 뒷바라지만 해왔다.


그녀가 행복했던 어린 시절에는 부모님의 손을 잡고 집에서 가까운 절에 가서 부처님께 절을 하곤 하였는데 결혼을 한 후 생활고에 시달리다보니 절에 가고 싶어도 부처님 앞에 단 돈 10원짜리 하나 놓을 여유가 없어서 30여 년 동안 절을 단 한 번도 찾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산과 들을 지날 때마다 홀로 서 있는 돌부처님 앞에서 울고 또 울면서 자신도 남들처럼 절에 가서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게 해달라고 빌고 또 빌었다.


그녀가 산과 들에 서 있는 미륵부처님께 빌고 또 빈 인연으로 그러하였는지는 몰라도 자식들이 아무런 탈도 없이 잘 자라서 아들 하나가 의사가 되다보니 생활이 넉넉해지자 그녀는 그만 위암말기라는 판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병원에서도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죽을 날만 기다리는 처지가 되어버렸다.

남편은 그녀가 위암으로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어쩌다가 집에라도 들어오면 항상 만취상태였다.


의사 아들이 그동안 어머님이 자신들을 얼마나 고생을 해서 키웠다는 것을 잘 알기에 어떻게 하든지 어머님을 살려보려고 애를 쓰다가 마지막으로 누구 소개를 받아 도력이 높은 스님 한 분을 알게 되었다.  그 스님은 도력으로 불치병 환자들을 치료하는 스님이었다.


의사는 어머님을 그 스님에게 모시고 가서는

“스님, 제 어머님은 제가 자식으로써 할 수 있는데 까지는 다 했습니다.  모두들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편하게 가시도록 하라고 하였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스님 마음대로 한 번 치료를 해주십시오.  그 어떠한 결과가 나와도 스님을 탓하지 않겠습니다.  이미 결과는 나와 있지만 자식으로서 할 수 있는데 까지 최선을 다 하고 싶습니다.”

그러면서 의사는 스님 앞에서 펑펑 울었다.


스님은 며칠 간 치료를 해 보더니 그녀에게 천도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 위암은 병으로 생긴 것이 아니라 상사귀(相思鬼)가 위에 자리를 잡고 있어서 생긴 병이라는 것이다.

그녀는 물론 그녀의 식구들도 상사귀(相思鬼)란 것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지만 그러한 것이 위암을 유발시켰다는 말에 믿어지지가 않았다.  그러나 그녀가 죽어가는 마당에 무엇을 하지 못하겠는가.  그렇게 해서 그 스님이 직접 천도를 하게 되었다.


부처님 앞에 예를 올리고 나서 일로왕 보살님 앞에 제사상을 차려놓고 향을 하나 사르자 그 상사귀(相思鬼)가 얼굴에 피를 질질 흘리면서 법당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었다.  그것을 본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두 손으로 누구를 반기듯이 하면서 하는 말이 “당신이었소!”하는 것이었다.


스님의 도력으로 수십 년간 그녀를 괴롭혀 왔던 상사귀를 직접 눈으로 보게 한 것이었다.  그녀와 그녀의 가족들이 믿지 않을까봐서....

그녀는 상사귀와 직접 대화를 하면서 한 동안 그 자리에 주저앉아 통곡을 하는 것이었다.


“세상에 이럴 수가...당신이...”


그 상사귀는 그녀가 처녀 시절에 맞선을 보고 결혼까지 약속한 남자였다.  그녀가 결혼을 해버리자 그 울분을 이겨내지 못하고 산천을 해매이다가 추락사를 한 것이었다.  그리고 줄곳 그녀를 따라다니며 남편과 함께 살지 못하도록 훼방을 놓았던 것이었다.


그녀는 몰랐다면서 참으로 참회를 하면서 용서를 빌자 그 상사귀(相思鬼)도 눈물을 흘리면서 이제는 용서를 하겠다면서 사라져 갔다.  상사귀(相思鬼)가 천도가 되어 좋은 곳으로 갔는지 그 천도를 하고 집으로 돌아와 보니 남편은 결혼하기 전처럼 자상한 남편이 되어 있었다. 남편은 자신이 그동안 악몽을 꾸고 있는 것 같았다면서 아내에게 눈물로 용서를 빌고 또 빌었다.


그 후로 그녀의 병은 완쾌되었다.  그녀는 병이 완쾌되자 지금은 절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나무아미타불의 염불 수행을 열심히 하고 있다.


**상사귀(相思鬼)**


상사병으로 죽으면  상사귀(相思鬼)가 된다.

몸은 비록 지수화풍으로 사라졌지만

그 의식은 남아서 그리워했던 사람의

몸에 빙의가 되어 병을 일으키고 가정을

파괴한다.


상사귀(相思鬼)는 주로 여자나 남자의 은밀한 곳에

주로 자리를 잡아 병을 일으키나 병원에서는

자궁암이나 전립선 암 등 여러 가지 암으로

진단이 나온다.


물론 다 그러는 것은 아니겠지만

90% 정도는 그렇다.


누가 있어, 어떤 도력으로 이 상사귀를

달래서 천도를 할 수 있는가?

참으로 천도하기가 어려운 것이 바로

이 상사귀를 보내는 천도이다.


육신이 있다면 서로 만나 회포를 풀면

병이 났겠지만 육신이 없으니 그 회포를

어떻게 풀 수가 있겠는가?

그래서 천도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누구든지 암이 생기면 우선

상사귀를 먼저 생각을 해 보아야 한다.

이생의 상사귀는 도인을 만나면

그런대로 해결을 할 수 있지만


세세생생 따라온 상사귀는

어떻게 할 것인가?

아니,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나무아미타불.......

黃田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