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한 망치 한 부처님으로 게송을 남기고 서서 왕생하다
송나라 황타철黃打鐵은 담주潭州사람으로 대장장이 일을 생업으로 삼았는데, 매번 쇠를 두들길 때마다 입에서 염불이 끊이질 않았다.
그의 부인이 물었다. “쇠를 두들기는 것만 해도 힘들 텐데 염불까지 하면 더욱 힘들지 않은가?”
이에 황타철이 답하였다. “이 법은 아주 좋다. 예전에는 화로 옆에서 엄청 뜨겁게 느껴졌었는데 염불을 하니 뜨겁지가 않고, 또 쇠를 두들길 때 팔이 시큰거렸는데 염불을 하니 시큰거리지도 않는다”
하루는 아무런 병이 없이 이웃에게 부탁하여 게송을 적었다.
땡그랑땡그랑, 오랫동안 정련하여 강철이 되듯,
태평이 곧 다가오니, 나는 서방으로 왕생하네.
그리고는 망치를 들고 서서 왕생하였다. 얼굴빛 하나 변하지 않고 기이한 향기가 짙게 났으며, 하늘음악이 허공에서 울리니, 대중들이 다 같이 들었다. 이 게송은 호남에 널리 퍼져 많은 사람들이 염불하게 되었다.
(불조통기·정토성현록 佛祖統紀、淨土聖賢錄)
생각건대:
별다른 능력 없어 오로지 염불하며,
한 망치 한 부처님으로 염불을 멈추지 않았다.
게송을 남기고 서서 왕생하니,
얼굴빛 하나 변하지 않고 기이한 향기 그윽하며 하늘음악이 허공에 울렸다.
염불과 생업 서로 방해되지 않으니,
사농공상이 모두 따라할 수 있다.
다만 이를 본떠서 수행하길 바라나니,
교묘한 것만 찾다간 허송세월하고 말 것이다.
출처 : 순정시대 純淨時代
글쓴이 : 淨傳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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