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한 번 염불하니 저승에 광명이 나타나다
민국초년에 체한諦閑노법사가 관종사觀宗寺의 주지로 계실 때였다. 문하에 지성이라는 스님이 있었는데, 평소에 매우 구두쇠였다. 스님은 다년간 여러 개의 은화를 모았으며, 이를 매우 귀하게 여겨 조석으로 휴대하고 다니면서 몸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에 참선수행을 하는데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그러다 어느 날 아침에 저승사자에게 잡혀갔는데, 두 귀신이 그더러 앞 전각에서 뒷 전각에 있는 창고로 돈을 옮기라고 다그쳤다. 반나절을 옮기고 스님은 또 앉아서 휴식을 취하였다. 지성스님은 자신이 살아생전에 탐심을 끊지 못해 공부에 지장을 주었고, 지금은 사람이 이미 죽어서 돈이 있어도 소용이 없기에 매우 후회하였다. 그래서 돈을 운반하는 일을 강요당하는 것에 대해 그 일을 할 마음이 없었던 것이다. 잠시 뒤에 두 귀신이 오더니, 지성스님이 할 일을 다 끝내지 않은 것을 보고는 매우 화를 내며 돌연히 무릎으로 들이받았다. 이에 지성스님은 고통을 느끼면서 얼떨결에 한 번 ‘아미타불’하고 소리 내어 불렀다. 문득 저승에 전부 금색광명이 나타났고, 이에 놀란 염라대왕이 나타나 그 이유를 물었다. 두 귀신이 게으름을 피웠고, 또 지성스님이 돈을 탐하다가 잡혀 와서 강제로 노역을 하게 된 것임을 알게 된 염라대왕이 이들을 한바탕 꾸짖었고, 두 귀신은 곧바로 지성스님을 이승으로 돌려보냈다.
지성스님은 죽은 지 반나절 만에 다시 돌아와서 저승의 일들에 대해 자세히 얘기하였다. 자신이 돈에 대한 집착 때문에 시간을 허비한 것을 깨닫고서, 드디어 발심하여 염불정진하면서 지난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철저히 고쳤으며, 마침내 수행성취를 하였다.
(대광법사의 『임종조념법』 大光法師《臨終助念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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